이른바 '캠핑 성지'로 불리는 인천시 옹진군 섬 갯벌에 또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인데요.
매일 밀물과 썰물에 따라 도로가 물에 잠겼다 드러나길 반복하다 보니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지자체는 예산 문제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인천 섬 갯벌에 또 차량이 빠졌다고요?
[기자]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6시 20분쯤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이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은색 승용차 1대가 갯벌에 깊숙이 빠져 있는 모습입니다.
사고 당시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과 해양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 주인에게 연락했는데 실제 운전자는 차량 주인의 30대 아들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자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다만 목격자들은 길 초입에 세워둔 차가 바닷물에 밀려 갯벌에 빠졌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차량은 현재 뭍으로 견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선재도와 측도 사이 갯벌입니다.
선재도와 측도는 폭 4m, 길이 5백m의 자갈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갯벌과 바로 접해있는 이 도로는 밀물 때는 물에 잠겨서 하루에 2번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 일대가 이른바 '캠핑 성지'로 유명해져 오가는 차량이 많아졌습니다.
확인된 유사 사고만 이번 달 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SUV 차량과 전기차가 비슷한 곳에 빠진 사진이 게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옹진군은 예산 등의 문제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다리 건설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겠다고만 밝힌 상태입니다.
뚜렷한 대책이 나오기 전까진 이곳을 지나거나 차를 세우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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